세일즈포스 $27.7 B 에 슬랙 인수

지난 1일 기업용 고객 관리 소프트웨어(CRM) 1위 업체 세일즈포스가 업무 협업 툴인 슬랙을 277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 금액은 2년 전 IBM이 레드햇을 인수했을 때 기록한 34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270억 달러 링크드 인 인수금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1999년 작은 원룸에서 시작된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이며 최근 대형 인수합병을 하며 회사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18년엔 클라우드 앱 기술업체 뮬소프트를 65억달러에 매입했고, 같은 해 시사잡지 타임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데이터 분석 기업 태블로소프트웨어를 153억달러에 사들였다.

세일즈포스는 글로벌 CRM 시장에서 20% 가까운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SAP, 오라클, MS 과 같은 경쟁사를 재치고 1위를 차지하고있다.

세일즈포스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업의 2020년 연간 총이익은 126억 3천만 달러로 2019 년보다 30.84 %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2천200억달러에 달한다.

슬랙은 2009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타이니 스펙이라는 게임 회사로 시작했지만 게임회사로써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 기업 내부용 메신저인 ‘슬랙’을 만들며 지금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장기적으로는 슬랙이 이메일을 대체할 것이란 평가도 받았다. 지난해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슬랙의 시가총액은 240억 달러며,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약 157억달러였다.

이번에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하며 얻게 되는것은 그동안 CRM 분야에만 한정되었던 세일즈포스가 슬랙이 가지고 있는 13만명의 유료 유저들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을 확장해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의 운영 플랫폼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는 전망이다. 슬랙을 통해 모든 CRM 정보들과 고객과의 영업 논의 내용을 살펴볼수 있고 기업이 활용하는 모든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한 곳에 통합해서 연결시켜주어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슬랙 커넥트는 타사 직원, 파트너, 공급자, 고객들과도 원활히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슬랙의 입장에서도 이번 합병은 많은것을 얻게되는 기회이다. 첫째로 세일즈포스의 15만개 이상의 고객사는 슬랙이 확보할수 있는 잠재 고객이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 중인 기업들에서도 입지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두 기업은 합병을 통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를 견재할수 있게 된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얻기만 한것은 아니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인수를 하며 기업가치의 15%인 370억 달러를 잃었다. 단기적 손실이기는 하지만 투자자들 에게 달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Citi 애널리스트인 Walter Pritchard 는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하기 보다는 협업을 하는게 더 옳은 결정 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업을 지원하는 도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의 팬데믹으로 기업의 영업 및 서비스 활동이 많이 비대면화 되면서 협업툴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의 인수합병이 협업툴 시장에 가져올 변화는 어떨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대응을 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