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웨비나 후기

지금 사이버 보안은 어느 때보다 더 큰 핫이슈가 되고 있으며 이제는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들과 업체들이 신경 써야 할 중요한 부문이다.

6월 10일에 개최된 사이버 보안 웨비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국과 전 세계 사이버 보안 트렌드를 다루는 세션과 한국 사이버 보안의 글로벌 시장 경쟁성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션 1: 미국과 전 세계 사이버 보안 트렌드

첫 번째 연사 Sam ElMihi (전 Executive Security Advisor, IBM)는 미 정부의 사이버 보안 정책 변화에 따른 북미 시장의 변화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 Sam ElMihi는 2020년에는 전년대비 485%의 사이버 공격이 증가했고 지난 4개월간 미국에서 보고된 건수만 해도 295건이 넘어 근래 사이버 어택이 급증했음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의 개입도 많아지고 있으며 얼마 전 있었던 Colonial Pipeline의 해킹으로 인해 랜섬으로 낸 비트코인 75개 (440만 달러)중 63.7개 (230만 달러)를 FBI의 테스크포스가 회수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한 바이든 정부의 미국 사이버보안의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의 정부와 민간기업과의 협력이 많아질 것을 예측했다.

두 번째 연사 Yevgeniy Vahlis (Head of AI, BMO Financial)는 몇 가지 예시를 통해 AI가 사이버 보안에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했다. 랜섬웨어 공격이 있기 전에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사이버범죄자들과의 거래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다크웹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인력으로 모두 분석하기에는 무리이기 때문에 AI를 동원해 자연어 처리 방식(Natural Language Processing)으로 여러 플랫폼을 모니터링하여 사이버 공격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고 했다.그리고 패턴을 인식하는데 유용한 AI는 네트워크상 이상을 감지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강화학습 (reinforcement learning)을 통해 매번 더 빠르고 정확한 응대가 가능할 수 있는 점을 AI의 강점으로 뽑았다.

마지막 연사인 Jean-Marc Frangos (VP, British Telecom)는 전반적인 전 세계적 사이버 보안 트렌드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근무는 일상화가 되었고 이에 따라 사이버 보안의 취약점이 많아졌으며 특히 유럽과 같은 경우 3배 이상의 사이버 보안 관련 사건이 증가했다고 했다. Jean-Marc Frangos는 사회공학 (social engineering)의 악용을 주범으로 뽑았다. 사회공학은 기술적인 접근이 아닌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수집 및 분석하여 어떤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사이버 보안 트렌드는 지능형 지속공격(advanced persistent threat)과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관련 대응의 발전으로 꼽았다. 또한 양자 암호 키 분배 (quantum key distribution)를 예로 들며 양자학 사이버 보안의 상용화가 점점 더 실현화되고 있음을 말했다.

세션 2: 한국 사이버 보안의 경쟁력과 조언

연사들은 한국의 5G와 같은 기술의 빠른 도입을 높게 평가했다. 그리고 근본적인 관점에서 기술을 향상하고 개발하기 때문에 이미 개발된 기술에 덧입히기만을 하는 미국의 사이버 보안 기업들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기술적인 강점이 드러난다고 했다.

한국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해줄 수 있는 조언 중 하나는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지사를 통해 레퍼런스를 쌓는 것을 권장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넷플릭스 본사와 협업을 위해서는 넷플릭스의 한국 지사를 먼저 공략하여 레퍼런스가 생기게 되면 훨씬 더 유리하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Jean-Marc Frangos는 본인의 네트워크에 있는 여러 기업의 CEO들에게 경쟁성이 있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했을때 대부분 기업의 지사 또는 파트너 기업과의 레퍼런스가 있는지부터 확인하며 없을 경우 대부분 팔로업이 없었다고 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한국 기업들의 세계적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정확한 시장 파악과 알맞은 전략 그리고 마케팅이 받쳐준다면 국내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한층 더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