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표준, 매터(Matter)

Statista에 의하면 2020년 미국의 약 37% 가정만이 한 개 이상의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첫 출시한 스마트홈 기기가 20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예상만큼 보편화가 되지 않은 대에는 다른 기업의 제품 간의 호환성이 부족하다는 이유가 있다. 스마트홈 기기들은 각 브랜드 별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다른 앱을 설치해야 하며 가끔 어떤 앱이 무슨 기기를 조절하는지 헷갈려 사용에 있어 불편함이 크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생겨난 게 바로 매터(Matter)다. 매터는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라는 비영리 연합단체가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의 대기업들과 협업하여 IoT기기 간의 연결과 연동을 위해 개발한 오픈소스 표준이다. 매터의 오픈소스는 GitHub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매터의 기존 명칭은 Project CHIP (Connected Home over Internet Protocol) 이었으며 CSA도 원래 지그비(Zigbee Alliance)라고 불렸었다.

매터인증이 된 스마트기기들은 제조사에 상관 없이 하나의 앱, 즉 매터앱을 통해서 컨트롤할 수 있으며 셋업도 QR 코드나 RFID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편리하고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IP 기반이기에 보안에 있어서도 안전하다는 게 CSA 측의 설명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하나의 표준에 맞춰 개발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과 부담을 절감할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홈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사업의 폭도 넓어지기에 비즈니스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기존에도 KNX, OCF 그리고 통신사 추진의 one M2M과 같은 표준들이 있었지만 보편화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스마트홈 기기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는 매터는 진정한 표준화에 성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금까지 아마존, 애플, 구글, 삼성, 필립스 등을 포함한 200여 개 기업이 매터 표준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특히 구글의 경우 자사 스마트홈 허브 ‘네스트’ 제품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매터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계획을 밝혔다.

점점 더 많은 전자기기들이 ‘스마트’해지면서 연결되어 가고 있다. 이에 있어 IoT 시장을 타깃하고 있는 기업들은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매터 표준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매터 표준은 체계가 매우 간단하기에 표준이 공식적으로 공개되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CSA에 따르면 매터 인증을 받은 첫 번째 제품은 2022년 상반기에 매터 관련 SDK(Software Development Kit) 및 인증 공개와 비슷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매터 표준을 통해 스마트 기기들의 통일이 이루어지는 혁신을 기대해 본다.